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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판정 피해' NC 구단에 심판 오심 은폐 논란 유감 표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판정 피해를 본 NC 다이노스 구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KBO는 지난 23일 밤 늦게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본지가 지난 22일 고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이번 공문에는 허구연 KBO 총재 명의로 직인까지 찍혀 있다.KBO는 앞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다만 이 과정에서 NC 구단과 팬들을 향한 사과는 빠져 대처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가 각 구단에 제공한 태블릿을 통해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실시간 업로드되는 게 아니어서 '어필 시효'가 지났다는 논리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23일 오후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나마 짤막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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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은폐 논란' KBO의 초강력 징계 철퇴, 사과는 쏙 빠졌다

사과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KBO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심판위원 정규직 전환 후 시즌 도중 해고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심판에게 내려진 징계는 규정이 정한 정직 최대 기간에 해당한다. 추가 인사 조치 가능성까지 열어둬 심판위원으로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심판들은 "은폐나 조작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O는 "은폐 혹은 조작 논란에 대해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순 없다. 다만 리그 공정성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은 틀림없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빠진 게 있다. KBO는 지난 15일 인사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고, 19일 최종 징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NC 다이노스 구단과 팬을 향한 사과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판정 피해를 본 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야구팬들 역시 제대로 사과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논란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오심이자 KBO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큰 오점을 남겼다. KBO는 나름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은 어루만지지는 못하고 있다. 야구계 A 관계자는 "단지 이번 논란을 '심판 개인의 실수 또는 문제'로 치부하며 KBO는 마치 잘못이 없는 것처럼 '선 긋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KBO도 심판의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B 관계자도 "KBO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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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백정현까지는 구상” 삼성의 또다른 ‘고질병’, 새 시즌 5선발은?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겨울 대대적인 외부 영입에 나섰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좌완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방출선수 중에선 이민호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모두 불펜, 뒷문을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들이다. 리그 유일의 5점대 ERA(5.16)를 기록했고 역전패 38회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불펜진 개편을 위한 초강수였다. 하지만 불펜만큼 고질적인 문제가 삼성에 하나 또 있다. 바로 5선발이다. 삼성은 2022년 이후 5선발 주인공을 찾는데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존 5선발이었던 최채흥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많은 선수가 새로운 5선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황동재, 허윤동, 양창섭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새 시즌 삼성은 다시 5선발 구상에 들어간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 구성에 대해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2명(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구성은 정해놨다”라면서 “5선발은 경쟁 선수가 많아졌다.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5선발 후보는 총 4명이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기존 경쟁 투수들과 함께 2년차 이호성과 불펜에서 선발로 도전하는 좌완 이승현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황동재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1군 복귀 후엔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7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2023시즌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삼성이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점찍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7이닝 2실점으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호성은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0월 1군에 콜업, 2경기 선발로 나와 10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후 3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올해 선발에 도전한다.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뛴 이승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진 후보에 포함됐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후보들 모두 선발이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고 한다. 선발 투수 한 명이 부진할 때 대체할 후보가 필요하고, 또 백정현이 부상 이력이 있으니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거나 한두 명은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빨리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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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경쟁 치열, 12승 투수도 '국대'도 자리 위태

시즌 12승 투수도, 국가대표도 선발 한 자리를 보전받기 어렵다. LG 트윈스의 선발 뎁스(선수층)가 그만큼 탄탄하다.LG는 현재 왼손 투수 김윤식(23)과 오른손 투수 이민호(22)가 1군 엔트리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김윤식이 8승, 이민호가 12승을 해내 20승을 합작했다. 김윤식은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활약은 미미하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군 등판이 뜸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여기서 자리를 못 차지하면 포스트시즌(PS) 엔트리도 힘들 거"라고 못 박았다.LG는 지난달 29일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선발진이 안정됐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의 뒤를 이어 최원태가 3선발 역할을 해주면서 남부럽지 않은 1~3선발을 구축했다. 임찬규가 제 역할을 해주고 5선발 자원 이정용과 이지강이 최원태 합류 뒤 동반 호투하면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면서 김윤식과 이민호의 필요성은 그만큼 줄었다. 선발에 자리가 없으면 불펜으로라도 기용할 수 있지만 구속, 구종, 몸이 풀리는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 다 "불펜 기용은 힘들다"라는 결론을 내렸다.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김윤식은 지난 6월 9일 1군 제외됐다. 이민호는 팔꿈치 문제로 4월 초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엔 구위가 따라 주지 않아 6월 23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 선수 모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당장 1군 엔트리 등록이 어렵더라도 '전력 외'로 분류하는 건 아니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우천순연이 증가함에 따라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순연될 경우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재편성된다'고 발표했다. 상황에 따라 일주일 내내 경기를 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마주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천 경기가 밀리면 6선발이 필요하다. 김윤식·이지강·이민호·강효종까지 4명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6선발로 들어올 거”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름값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LG의 강한 드라이브는 최원태 영입 직후에도 감지됐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3~4년 정도 시간을 주는데도 몸만 안 아프면 내 자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거 같다. 이번 기회에 각성했으면 한다"며 "구단이 마냥 기다려 주는 게 아니란 걸 선수들에게 우회적으로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한 차 단장은 구단이 "(선수의 성장을) 매번 기다려 주는 게 아니다"라면서 "(부진하면) 언제든지 칼을 뺄 수 있다는 걸 알고 젊은 투수들이 정신 차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LG는 최원태 영입으로 선발진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강한 뎁스를 앞세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좀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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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선발 찾는 염경엽 감독 "LG에서 선발하면 행복한 겁니다"

"5이닝 3실점만 해줘도 된다. 타선이 5점 이상을 뽑을 것이고, 뒤에 막을 수 있는 불펜이 있다. 우리 선발 투수들은 정말 행복한 거다. 5점대를 해줘도 10승을 할 수 있는데…"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후반기 과제 중 하나로 4선발 자리 주인공 찾기를 꼽았다. 어렵지 않지만, 쉽지만도 않은 숙제다.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49승 2무 30패(승률 0.620)로 2위 SSG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 그 이상의 행보다.LG의 최고 장점은 단연 타선이다. 81경기 437점으로 평균 5.4점을 뽑아내고 있다. 2위 SSG(371점)에 66점이나 앞선다. 홈 구장이 득점하기 가장 어려운 잠실구장인 점을 고려하면 더 돋보인다. 타율, 볼넷 등 홈런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구원진도 단단하다.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초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정우영이 부진했지만 새 얼굴이 대거 나왔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3.31로 KIA 타이거즈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문제는 선발이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진과 확실한 하위 선발 확보에 실패했다. 아담 플럿코가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 임찬규가 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호투했는데도 선발 기록이 평균자책점 3.94(4위), 404와 3분의 1이닝(7위)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2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켈리를 예고했다. 일단 그가 살아나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켈리는 체인지업만 좋아지면 훨씬 가치가 올라간다. 본인도 분명 그걸 알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고 바로 오늘 등판을 통보했다"고 전했다.켈리 다음 과제는 4선발 확보다. 염 감독은 "5선발 자리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 팀의 운영 기조다. 그래야 내년에 그 경험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계산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5선발과 달리 4선발은 당장 계산이 서야 한다. 엄청난 호투를 바라는 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 이정용, 이민호 중 누가 잡아주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세 명이 가장 근접했다. 5이닝 3실점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5이닝 3실점은 단순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이 5.4에 달한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염 감독은 LG가 강팀이라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은 5점 이상을 뽑고 그 뒤로 막을 수 있는 불펜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은 행복하다. 본인이 3~4실점만 해도 막아줄 수 있는 불펜을 쥐고 있고, 그걸 뒤집어줄 수 있는 타선이 있다"고 했다.염 감독은 또 "선발로만 계속 돌면 10승 이상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팀"이라며 "5점대를 해도 10승을 할 수 있는데, 그 좋은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 쉬운 조건을 살리는 투수가 한 명만 나와주면 된다. 4선발만 굳힐 수 있다면 LG의 1위 사수 가능성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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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상영이 전역하면···무한 경쟁 체제의 LG 토종 선발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다."LG 트윈스 선발 마운드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이상영(23)이 전역해 돌아오면 경쟁 체제가 심화된다. 이상영은 오는 12일 제대한다. 현재 LG 선발진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까지 세 자리만 확정이다. 4~5선발을 맡아줄 젊은 국내 선발진이 아직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지만, 부진 또는 부상으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롱릴리프로 개막을 맞은 임찬규가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 후 염경엽 LG 감독으로부터 "국내 1선발(전체 3선발)답다"며 인정을 받았다. 막강한 타선과 두터운 불펜진을 꾸린 LG는 4·5선발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2019년 2차 1라운드 5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상영의 복귀가 희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민호나 김윤식과 마찬가지로 이상영에게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분위기라면 (팀 합류 후) 한 달 동안 (이상영이) 4선발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좌완 이상영은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서 8승(1위) 평균자책점 2.33(3위)으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해 남부리그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2위(3.31)에 차지하기도 했다. 1군 무대 9차례(평균자책점 4.91)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1군 등판에 특별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염경엽 감독은 "상무 경기를 TV 중계로 봤는데 매력이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상영이 선발진에 합류하면 3~4선발로 시작한 김윤식과 이민호도 한 자리를 놓고 강효종, 이지강, 손주영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이)민호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지만, 본인들이 (동료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기회를 줄 만큼 줬다. (이제부터 다시) 경쟁하는 거"라고 정리했다. 오는 4일 NC 다이노스전에는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이지강을 내세운다. 55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던 30일 롯데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후 교체된 이민호에게는 열흘 뒤 다시 선발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쟁에서 성과를 낸 좋은 선수를 차례로 기용하겠다. (이상영이 복귀 후 4선발을 맡고) 후보군 안에선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에게 5선발의 기회가 갈 것이다. 그다음 호투를 펼친 선수를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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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열기' 롯데, 선두 LG와 '잠실 빅뱅'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와 '열기'를 몰고 잠실로 향한다. 롯데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9일 기준으로 롯데는 26승 16패, 승률 0.619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LG를 2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롯데와 LG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 두 팀이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어 이번 3연전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롯데는 올 시즌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에서 벗어나 LG·SSG 랜더스와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4승 8패(1위)로 마감한 롯데는 이달에도 12승 8패(3위, 승률 0.600)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우세 시리즈를 거둬 '기세'를 올렸다.롯데가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1위를 탈환한다. 지난 19일 SSG를 꺾고 선두에 오른 롯데는 다음날 3위로 떨어진 뒤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LG와 맞대결서 우세 시리즈만 거둬도 기세를 더 높일 수도 있다. 반대로 열세를 보인다면 기세가 한풀 꺾일 수도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5로 이겼지만 9회 말에만 5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다. 28일엔 5-1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져 5-7로 역전패를 당한 터라 분위기 수습이 중요하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이 0.259(5위)로 낮으나 득점권 타율은 0.293를 기록,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7~9회 타율 0.276에 이를 만큼 뒷심이 매섭다. 팀 평균자책점은 4.04(7위)에 그치고 있지만,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19승 9패로 '지키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4월 11~13일 부산 홈에서 가진 LG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경기 모두 한 점 차 승리였다. 롯데의 달라진 모습에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롯데는 5월 20~21일 홈에서 열린 SSG전에서 두 경기 연속 매진(2만2990명)을 달성했다. 이어 NC 다이노스의 주중 홈 3연전에는 경기당 평균 14837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원정 경기에서도 롯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7~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키움 히어로즈전은 두 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고척돔 연속 경기 매진은 2017년 9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093일 만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LG와 맞붙는) 잠실 원정 3연전이 기대가 된다. (잠실에서 팬들의 함성은) 굉장히 전율이 느껴진다.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현희-박세웅-댄 스트레일리, LG는 이민호-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의 로테이션이다. 롯데 마운드가 달아오른 LG 타선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LG는 이달 15승 5패 1무(승률 0.750)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타율(0.290)과 장타율(0.403) 출루율(0.377) 득점권타율(0.302) 등 여러 타격 지표에서 LG 타선의 파워가 느껴진다. 반면 롯데는 한현희(1.13)과 박세웅(1.99)이 5월 들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 중이다. 스트레일리도 5월 평균자책점 2.32로 안정을 찾았을 만큼 선발 마운드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3.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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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ERA 1.47' 임찬규 "대체 선발이니까 이 정도 성적에 멋있는 거죠"

LG 트윈스 임찬규(31)가 3년 만에 '국내 1선발' 칭호를 되찾았다. 주요 전력에서 빠져 있던 그가 시즌 초반 역전 홈런을 쳤다. 임찬규는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 덕에 공동 선두 SSG를 밀어내고, 26일 만의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다. 결국 데뷔 후 처음 얻은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LG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에게 "신예 투수들이 선발에서 좋은 성적낼 수 있으니 네가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찬규는 최근 5년 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 다음이 차우찬(75경기, 현 롯데 자이언츠) 이민호(64경기) 김윤식(37경기) 순이다. 2018년 데뷔 규정이닝과 함께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달성한 그는 2020년에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부진으로 불펜 보직으로 옮겨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그는 "선발 투수 보직 욕심은 예전에는 정말 컸는데, 올해에는 선발 보직이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등의 목표를 내려놓았다"고 떠올렸다. 마음을 비우고 불펜(4경기, 평균자책점 5.63)에서 던졌더니 뜻하지 않게 일찍 기회가 찾아왔다. 임찬규는 이민호의 부상 이탈로 4월 중순부터 선발 등판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선발 등판 시 6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는 "이번에도 기회를 꼭 잡으려고 하기보단 언제든지 롱릴리프 역할을 다시 맡을 수 있다는 각오"라며 "팀에 필요한 자리를 지키면 (FA 등) 내 가치도, 팀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임찬규는 "대체 선발일 때 이렇게 던지는 게 더 멋있지, (외인 원투 펀치에 이어) 3선발 투수로는 이런 성적이면 부족하다. 대체 선발 중에 가장 잘 던진다는 느낌일 뿐 나는 5선발"이라고 웃었다. 사령탑의 생각은 다르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투수진 부상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임)찬규의 몫이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엔 "임찬규가 국내 1선발답게 다양한 구종으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대체 선발을 뛰어 넘어 토종 에이스에 가깝다는 평가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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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완벽투' 임찬규, 오히려 셋업맨 듀오를 격려했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29)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완벽한 투구였다. 임찬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전날 11득점하며 뜨거웠던 키움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불펜진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 이정후·이원석·김혜성으로 이어지는 키움 대표 타자들을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1사 뒤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박찬혁과 임병욱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올 시즌 체인지업과 함께 임찬규의 투구에 위력을 더하고 있는 커브를 잘 활용했다. 직구-커브 조합으로만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3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2사 뒤 이정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후속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4회는 에디슨 러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로 만들었다. 5회는 1사 1루에서 이지영과 이정후를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임찬규는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상승세가 이어졌다. 임찬규는 6회도 이원석과 김혜성, 러셀을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7회 수비 시작 전에 유영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날 무너졌던 LG 허리진은 이날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찬규는 이민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발 임무를 맡고 있다. 경기 뒤 만난 그는 보직 변화와 상관 없이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임찬규는 오히려 후배 불펜 투수들을 격려했다. 최근 폼이 떨어진 정우영과 이정용 얘기다. 박명근과 유영찬 등 새 얼굴이 활약하고 있고, 팀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기에 기존 셋업맨들의 심적 압박이 클 것이라고 헤아린 것이다. 임찬규는 "나도 작년에 못 했을 때 힘들었다. 팀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우영이와 (이)정용이가 많이 힘들어한다. 사실 '빨리 나아져라'라는 말도 조심스럽다. 그저 좋아지길 바란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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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임찬규3⅓이닝 1실점...대체 선발 임무 완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선발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임무를 완수했다.임찬규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임찬규는 올 시즌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 그런데 개막 2주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민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롱릴리프를 소화하던 그가 대체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불펜에서 보여준 모습은 장단점이 있었다.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다소 높았으나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2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무실점으로 막는가 하면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특히 탈삼진 능력이 남다르다. 9이닝당 탈삼진이 이날 경기 전까지 10.13에 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정구(체인지업)이 좋아졌다며 그의 호투를 치켜세웠다.선발로 돌아온 16일, 투구 내용도 기대치에 맞았다. 1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임찬규는 1사 후 조수행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재환 타석 때 2루 주자 조수행을 포수 박동원의 도루 저지로 잡아냈고, 타자 김재환도 주무기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때도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임찬규는 후속 타자 송승환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안재석이 2루 땅볼을 친 후 빠른 발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이유찬과 정수행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수행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 다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임찬규는 3회에도 1사 후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투수 병살타를 잡아내며 3이닝 소화를 무사히 마쳤다.투구 수는 많지 않았으나 첫 대체 선발 경기인 만큼 이닝 소화는 짧았다. 임찬규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타자 송승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으나 유격수 김민성의 정면으로 가 연속 피안타를 면했다.승부처임을 직감한 LG 벤치는 임찬규의 역할을 이때까지로 결정했다. 1-1 상황에서 임찬규는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겼고, 이우찬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경기는 5회 초가 진행되는 가운데 1-1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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